여수는 첫 사랑이다.

2019. 11. 2. 15:58코끼리공장

 

 

 

새파란 하늘

 

잔잔한 파도

 

노래 가사속에서만 듣던 교동 밤거리..

 

정감있는 사투리와 항구에서 풀풀나는 그리 싫지않았던 생선비린내...

 

 

 

 

아주 가끔 머리식히겠다며 무작정 떠나던 여수는

 

올해도 이렇게 나를 반긴다..

 

처음으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던 지난 여수의 밤은 

 

나에게  첫 사랑이었다.. 

 

 

해질무렵 돌산공원에 올라 돌산대교 조명이 켜지길 기다리는 마음과

 

초가을 어귀에 누군가를 기다리던 마음이 교차되던 아주 잠깐을 맛보고 공원 언덕을 유유히 내려선다.

 

좋은마음에 좋은기분이 내가 여수에 있다는걸 다시금 떠올리게 하더라..

 

 

 

"백야도"

 

 

 

일찌감치 일어나서 백야도에 들어섰다.

 

다리가 놓여서 차를가지고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잠깐동안 낚시를 했고 1키로정도 되는 해안 둘레길을 걸어다녔다. 

 

둘레길 끝에 도착했을때 만난 카페에가서 시원한 커피를 한잔 사들고 차가있는 곳까지 돌아오는길이

 

잊혀지지않는다. 

 

 

무작정 떠나는 여수행은 늘 만족스럽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오동도, 벽화마을 같은곳 보다 조용히 바다보며 쉬어갈수있는, 바람이 잔잔한곳이 더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번여행,

 

맛보고 돌아다니고 즐기는것보다 "휴식"이라는 단어가 더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4시간이나 달려간 가을 한귀퉁이에서 마음이 흐뭇해져서 돌아온 이번 여수행은 참 오래 기억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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